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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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이 마이너리거 봉급 삭감 계획을 철회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워싱턴 구단은 다른 구단처럼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급 400달러를 지급하기로 방침을 바꿨다”며 “마이너리그 봉급 삭감 방침에 반대 의견을 내고 모금 활동을 시작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 일정이 연기되자 재정 문제를 타개하겠다며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거 방출했다. 이후 남은 선수들에겐 6월까지는 임금을 보장하겠다며 최소한의 생계비인 주당 400달러(약 50만원)를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구단은 지난 1일 다른 구단과 달리 주급을 300달러(37만원)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워싱턴이 마이너리그 선수 주급 100달러 삭감으로 아낄 수 있었던 돈은 11만 달러(약 1억3400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야구팬은 워싱턴 구단을 비난했다.
비판 행렬엔 워싱턴 소속 선수들도 함께했다.
워싱턴 투수 션 두리틀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구단 방침을 비판하면서 동료들과 돈을 모아 삭감액만큼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싱턴 구단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봉급 삭감 계획을 철회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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