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까지 동참한 비판 여론…주급 400달러 원상 복귀
문 닫힌 워싱턴 내셔널스파크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이 많은 비판 속에 마이너리거 봉급 삭감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워싱턴 구단은 다른 구단처럼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급 400달러를 지급하기로 방침을 바꿨다"며 "마이너리그 봉급 삭감 방침에 반대 의견을 내고 모금 활동을 시작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 여파로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자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거 방출했다. 이후 남은 선수들에겐 주당 400달러(약 50만원)를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많지 않은 돈이지만, 남은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생계 대책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구단은 다른 구단과 달리 주급을 300달러(37만원)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야구팬은 워싱턴 구단을 비난했다.
비판 행렬엔 워싱턴 소속 선수들도 함께했다.
워싱턴 투수 션 두리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구단 방침을 비판하면서 동료들과 돈을 모아 삭감액만큼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싱턴 구단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봉급 삭감 계획을 철회했다.
워싱턴이 마이너리그 선수 주급 100달러 삭감으로 아낄 수 있었던 돈은 11만 달러(약 1억3천600만달러)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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