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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모두 사랑하세요" '올드스쿨' 김창열, 15년 방송 눈물로 이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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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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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006년 방송을 시작해 15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김창열의 올드스쿨'이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김창열은 마지막 방송에서 청취자들에게 눈물의 인사를 전했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 마지막 방송에서는 김창열이 종영을 맞는 소감을 전하며 청취자들과 지낸 15년 동안의 세월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창열은 방송을 시작하며 "(긴장이 돼서) 연습을 하고 또 해도 첫 방송이 되니깐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라며 "대본도 마음대로 안돼서 당황했는데 '슈퍼맨의 비애'를 첫 노래로 틀고 나서 정신을 차렸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조금 바보 같았지만 그렇게 '김창열의 올드스쿨'이 시작됐다"라며 "시작이 있으면 마지막이 있는 법이고 영원할 것 같았지만 이렇게 마지막을 맞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창열은 "두살이었던 (아들) 주안이의 키가 180㎝가 훌쩍 넘었다"라며 "주안이는 '올드스쿨'이 키운 거나 다름없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 울컥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추억들 함께 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김창열은 지난 2006년 12월7일 방송됐던 고 김지훈의 출연 방송에서 김지훈과 함께 불렀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창열은 "지훈이가 2006년 12월7일에 왔다 갔었다"라며 "정말 친한 친구인 지훈이와 함께한 방송이 기억에 남고 영상이 아직도 유튜브에 남아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영상을 보다가 (김지훈이) 너무 보고싶어서 눈물이 왈칵 나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김창열은 청취자들이 뽑은 추억의 에피소드와 자신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을 꼽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김창열은 그러면서 계속해 청취자들과 함께 했던 것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웃음 지었다.

그렇게 2시간의 방송이 끝날 무렵 김창열은 눈물을 흘리며 "오늘 마지막 수업 함께 해줘서 감사하고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며 "아는 형님께서 처음의 모습도 좋아야 하지만, 마지막 모습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 말이 있어서 처음 기사가 나가고 오늘까지 버틸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창열을 눈물을 흘리며 "돌아온다는 약속은 못하겠지만 만약 돌아온다면 환영의 박수 쳐주면 감사하겠다"라며 "모두 사랑하세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창열은 마지막 노래인 비틀스의 '렛 잇 비'가 흐르는 동안에도 계속해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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