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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양현종 류현진 시대 마감 선언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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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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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포함 투수 부문 4관왕을 질주중인 NC 선발 구창모.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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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대구 NC와 삼성 경기는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다. 이날 구창모의 대관식이 있었다. 삼성 선발은 최채흥(25), NC는 구창모(23). 두 영건의 대결서 구창모가 이겼다. 구창모의 머리 위에 왕관이 씌워 졌다.

‘2020시즌 마운드의 주인공은 나다.’

그보다 3일 전. KIA 양현종(32)은 kt전서 5이닝을 던져 6실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양현종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최근 10여 년간 국내 프로야구 마운드를 지배해 왔다.

KBO리그 초창기 최동원-선동열 시대에 이어 정민태-구대성-손민한을 거친 다음부터 이들 3인방이 장기집권을 해 왔다. 선동열은 데뷔 첫해인 1985년부터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내리 7연패를 했다. 선동열 이후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두 번 이상 차지한 투수는 류현진(2006, 2010년) 윤석민(2008, 2011년) 양현종(2015, 2019년) 등 세 명뿐이다.

지난해는 류현진- 김광현(2009년)- 양현종 트리오가 마지막으로 패권을 가진 해였다. 양현종이 2.29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둘은 메이저리그로 넘어갔고, 양현종은 1일 현재 4.85로 24위에 머물러 있다.

2020시즌 구창모를 비롯해 배제성(24·kt·2.67, 7위) 김태훈(30·SK3.00, 9위) 원태인(20·삼성·3.12,10위) 등 젊은 어깨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투수는 구창모다.

구창모는 프로 5년 차 좌완투수. 공교롭게도 그의 앞선 세대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도 모두 좌투수들이다. 구창모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5년째인 올 해 꽃 봉우리가 만개 했다.

지난해 첫 10승을 올렸지만 어딘가 불안한 모습이었다면 올 해는 완벽하다. 최고 구속 150㎞에 달하는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 볼까지 구종도 다양하다. 특히 올 시즌 커브가 좋아졌다. 타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어떤 공을 기다려야 할지 타석에서 노림이 불가능하기 때문.

구창모가 35이닝을 던져 38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까닭이다. 지난해는 107이닝을 던져 47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이닝 당 0.44개 꼴. 올해는 9개로 이닝 당 0.26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10개의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올 시즌엔 0.

NC 벤치에선 구창모가 좋아진 이유로 심리적 안정을 든다. 지난해에 비해 마운드에서 한결 여유가 생겼다. 구창모가 특급 투수로 발돋움하면서 NC는 순풍에 돛단 듯 1위를 질주하고 있다.

NC는 지난 달 30일 외국인 투수 라이트를 내세우고도 삼성에 패했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한 NC는 2위 LG에 2경기차로 추격당했다. 31일 경기서도 졌더라면 급제동이 결릴 상황이었다. 구창모의 1승이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유다.

구창모는 1일 현재 평균자책점 1위(0.51) 탈삼진 1위(38개) 다승 공동 1위(4승)에 올라 있다. 세 부문 1위를 차지하면 2011년 윤석민(당시 KIA)이후 10년 만에 투수 3관왕과 MVP를 동시에 노려볼만하다. 지난 해 조쉬 린드블럼(당시 두산)은 평균자책점 2위에 그쳤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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