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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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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주, 2020시즌 포기 의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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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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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노사가 2020시즌 운영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단주들이 올 시즌 포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각)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2020시즌을 취소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북미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도 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15년 만에 개막일을 연기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각 구단들은 입장권 수익, 중계권료 등을 얻지 못해 재정적 손실을 입고 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7월 개막안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노사가 임금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4,5월에는 기본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을 개막해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는 방식을 선택하면서 구단주들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경우 입장 수익이 사라지면서 선수들의 임금을 삭감시키지 않으면 구단들에게 오히려 적자가 생기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에 구단주들은 자구책으로 2020시즌에 한해 연봉지급 대신 수익을 50대 50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노조 측은 샐러리캡 도입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구단 측은 연봉을 차등 삭감하는 새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또다시 동의하지 않았다.

상황이 점점 어렵게 흘러가자, 일부 구단주들은 2020시즌을 아예 포기하는 방안을 생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얼마나 많은 구단주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시즌을 취소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당장 노사 합의가 이뤄질 것 같지는 않지만 돈 문제로 시즌이 파행되면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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