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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전북·울산도 삐끗, 우승후보도 안심 못해…초반 양상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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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예상했던 대로 가지만은 않는다. K리그1 시즌 초반이 혼전 양상에 빠져들었다.

지난달 3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나란히 승리하지 못했다. 전북은 강릉 원정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고, 울산은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3연승 후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승점 9에서 제자리걸음을 했고, 울산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2승2무 승점 8로 전북을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퇴장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전반 15분 만에 수비의 핵심 홍정호가 트래핑 미스로 인해 공을 빼앗기자 찬스를 잡은 조재완을 잡아 당기면서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무산시킨 반칙이라 옐로카드 없이 바로 피치 밖으로 쫓겨났다. 한 명이 부족했던 전북은 결국 전반 36분 전북 출신 고무열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았다. 후반 들어 수적 열세에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강원을 몰아부쳤지만 결국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전북이 강원 원정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불어 구단 최초 개막 후 4연승도 달성하지 못했다.

울산은 지난 부산 아이파크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승격팀과 비기는 아쉬운 결과를 손에 넣었다. 이 날도 부산전과 마찬가지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1분 만에 엄원상에게 첫 골을 내줬다. 10분 후 상대 이한도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기는 했으나 스스로 골을 넣지는 못했다. 슛 15회, 유효슛 8회나 기록하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개막 후 두 경기에서 7골을 터뜨린 막강한 화력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침 전북이 강원에 패해 이 날 울산이 광주를 이기면 승점 10으로 선두에 올랐을 텐데 무승부에 그치면서 좋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두 팀도 안심할 수 없는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단순히 선두권 팀들이 발목을 잡힌 게 아니라 초반을 지나면서 드러난 모습을 보면 각 팀 간의 전력 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승격팀들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부산은 지난 울산전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점을 획득했다. 홈에서 수원 삼성과 접전을 벌인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광주도 첫 승점 획득에 성공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여기에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눈에 띄는 강자도, 약체도 없다. FC서울과 강원, 상주 상주, 포항 스틸러스, 성남FC 등이 중상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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