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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환골탈태' 정정용의 서울E, 4년간 초반 5경기 성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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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정정용 감독의 서울이랜드가 확 달라졌다. 초반 레이스부터 지난 수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랜드는 3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앞선 네 경기에서 3무1패를 기록했던 서울이랜드는 개막 후 5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했다. 동시에 정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승이기도 했다.

서울이랜드는 초반 5경기에서 1승3무1패 승점 6을 기록하며 7위에 올라 있다. 순위만 놓고 보면 하위권이지만 6위 경남FC와 승점 동률을 이루고 있고, 4,5위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이상 7점)와는 1점 차에 불과해 사실상 중위권이라고 보는 게 맞다. 당장 다음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권 도약도 가능한 순위다.

올해를 포함해 4년간 초반 5경기 성적을 놓고 보면 서울이랜드가 확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서울이랜드는 지난해 1~5라운드에서 승리 없이 3무2패 승점 3을 획득했다. 첫 승은 6라운드에 기록했다. 2018년에도 같은 기간에 승리하지 못한 채 2무3패로 부진했다. 시즌 마수걸이 승리는 7라운드에 나왔다. 2017년의 경우 3연패 후 4라운드에서 첫 승을 기록했지만 초반 5경기 성적은 1승1무3패로 승점 4에 그쳤다. 하나 같이 올해보다 저조했고, 지난 2년간은 최종순위가 최하위였다.

성적보다 경기 내용이 달라진 게 고무적이다. K리그2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서울이랜드 경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한다. 꼴찌에 머물던 때만 해도 서울이랜드는 어떤 전술을 갖춘 팀인지 알기 어려웠다. 하짐나 올해에는 정 감독이 추구하는 스리백 수비와 콤팩트 하고 빠른 템포의 역습이라는 팀 색깔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 K리그2 사령탑은 “확실히 다르더라. 무엇을 하려는지, 어떤 축구를 하려는지 보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됐다”라며 서울이랜드의 달라진 모습을 칭찬했다. 내부에서도 경기력과 선수들의 태도 등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공격 지표를 살펴보면 서울이랜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서울이랜드는 5경기에서 총 64회 슛을 시도했다. 유효슛은 35회다. 화력이 가장 막강한 팀으로 평가 받는 수원FC(슛 70 유효슛 40)에 이어 슛과 유효슛 모두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매 경기 점유율에서는 뒤지면서도 하나 같이 상대보다 슛을 많이 기록하는 팀 색깔이 자리 잡고 있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과 별개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결정력이 떨어져 슛 횟수에 비해 득점이 저조한 것은 아쉽지만 지난 2년간의 행보를 감안할 때 서울이랜드의 발전은 분명 인상적이다. 1년 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서 준우승을 일궈낸 정 감독의 지도력에 프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즌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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