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 사진=팽현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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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0년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강타했던 '루키 돌풍'이 올해도 재현될 조짐이다.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킨 이소영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소영의 우승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2020시즌 루키들의 활약이었다. 특히 유해란과 조혜림은 마지막까지 이소영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저력을 과시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초청선수로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최근 KLPGA 챔피언십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46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진가를 증명했다.
특히 13번 홀에서의 벙커샷 이글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2타 차 2위를 달리던 이소영은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벙커샷이 그대로 홀 안에 빨려들어가며 순식간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소영이 곧바로 버디로 응수하면서 다시 2위로 내려가야 했지만, 유해란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조혜림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조혜림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시즌 첫 톱10 달성이다. 조혜림은 1라운드 9번 홀까지 12언더파를 기록, 선두 이소영을 3타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비록 후반 들어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인상적인 활약으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KLPGA 챔피언십에서 9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전예성은 이번 대회에서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리안, 김유빈, 강지선, 현세린 등도 순탄하게 KLPGA 투어에 적응하고 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는 신인들이 무려 8승을 합작하며 역대급 '루키 돌풍'을 일으켰다. 신인왕 조아연(2승)을 비롯해, 임희정(3승), 박교린(1승), 이승연(1승), 유해란(1숭)이 무려 8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루키 선수들이 2020시즌 내내 활약을 이어가며 '화수분'이라는 KLPGA 투어의 명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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