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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데뷔 첫 우타 연타석 아치 KT 로하스 "투수유형 분석이 주효"[S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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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4번 로하스가 5월 마지막날 열린 2020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 1회초 3점홈런에 이어 2회초 공격에서도 2점홈런을 터트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왼손 투수에게도 장타 경보를 발동했다.

로하스는 5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회 선제 3점 홈런을 쏘아올린 뒤 2회초 2사 1루에서 몸쪽 포심 패스트볼(141㎞)을 걷어 올려 또 한 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직감한 듯 3루 더그아웃에서는 커다란 탄성이 터져나왔다. 덕분에 팀도 상대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2-8로 이겼다. 로하스의 연타석 홈런은 올해만 두 번쨰로,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 좌우타석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려내 역대 세 번째 진기록을 수립한지 8일 만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로하스가 KBO리그에서 우타석에서 연타석홈런을 쏘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7년 6월 1일 포항 삼성전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392번째 경기 만에 자신의 기억에 남을만 한 기록을 수립한 셈이다.

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을 때만해도 로하스는 ‘왼쪽 타석에서만 파워히터’로 알려졌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일이 많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로 예상됐지만, 어느새 오른쪽에서 타격할 때에도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보이는 중이다. 거포로 거듭나기 위해 벌크업을 하는 등 KBO리그 장수 외국인 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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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번 로하스가 5월 마지막날 열린 2020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 1회초 1사 1,2루에서 이승호를 상대로 좌월3점홈런을 터트린후 홈인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특히 올해는 생소한 잠수함 계열을 제외하고는 좌우타석을 가리지 않는다. 타율은 오히려 왼손 투수를 상대로 0.481로 오른손 투수(0.415)보다 더 높다. 이날까지 총 6개의 아치를 그려냈는데, 좌타석(2개)보다 우타석에서 더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려 눈길을 끈다. 이날 연타석홈런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29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13개를 뽑아냈는데 이 중 홈런이 4개라 오히려 ‘우타석에 들어서면 거포’로 이미지가 변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2017년에는 홈런 18개 중 4개, 2018년 43개 중 10개, 지난해 24개 중 11개 등으로 매년 우타석에서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 냈다.

로하스는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 개막이 늦어진데다 날씨가 따뜻해서 컨디션이 빨리 올라온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좌우 타석에 훈련법이나 투수를 대하는 방식에 차이를 두지는 않는다. 오른쪽에서 특별히 더 강한 타구를 날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도 아니지만 최대한 좌우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한 게 좋은 결과고 이어지는 것 같다. 어느쪽 타석이냐가 아니라, 투수가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분석을 철저히 하고, 노림수를 두는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만 두 차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KBO리그 통산 91개 아치를 그려내 자신의 100호 홈런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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