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한민국을 초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앞으로 미국과 협의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초청했다는 보도를 알고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를 참관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20.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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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G7 정상회의를 9월쯤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G7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적절히 대변하지 못하는 '구식(Outdated)'이라는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전 통보받은 건 아니다"며 참가 여부에 대해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이 초청의 의미나, 청와대의 평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일단 선을 그은 건 긍정적인 면과 위험요소가 동시에 들어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대한 국가는 한국 포함 4개국이다. 7+4개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롭게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글로벌 베스트일레븐(G11)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사이에 낀 한국에 복잡한 숙제를 던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가뜩이나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경제 외교 안보 각 분야에 한국의 과제도 늘어났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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