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시몽 미뇰레(클럽 브뤼헤)가 리버풀이 더 강해진 계기를 설명했다.
미뇰레는 2013년 7월 리버풀로 이적했다. 201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리송 베커가 합류하기 전까지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리버풀의 암흑기와 황금기를 함께한 몇 안되는 선수다.
리버풀은 2015년 10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한 뒤 오랜 시간 리빌딩을 진행했다. 명성에 상관없이 클롭 감독의 성향에 맞는 선수를 영입해 팀을 만들었다.
2017/18 시즌부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4위에 그쳤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UCL 3연패를 노리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였다. 경기 초반 팽팽하게 맞섰지만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일찍 교체됐고, 미뇰레 대신 선발로 나선 로리스 카리우스가 황당한 실수를 연발하며 1-3으로 졌다.
허무한 패배에 무너질 법도 했지만 리버풀은 2018/19 시즌 다시 한번 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했고, 올 시즌 EPL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뇰레는 리버풀의 '성공 가도'가 뼈아픈 패배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미뇰레는 30일(한국시간) 리버풀 공식 미디어 채널 LFC TV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성공은 이미 지난 시즌 겨울부터 기틀이 잡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우리는 홈에서 매 경기 이겼다. 아주 안정적이었다. 계속 이렇게 이기면 '우리는 무적이다'라는 자신감과 우승 메달을 기대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로파리그(2015/16)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가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패배는 다음에도 결승전에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게 만들었다. 토트넘과 결승전에서도 이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 리버풀은 이제 좌절을 다룰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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