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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군대 갔다 오고 달라졌어요" SK 김정빈, 평균자책점 '0' 비결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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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최규한 기자]8회초 마운드에 오른 SK 투수 김정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SK 불펜 투수 김정빈(26)은 올 시즌 몰라보게 달라졌다.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2013년에 입단한 김정빈은 지난해까지 1군 기록은 단 2경기. 2017시즌 2경기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리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지난해 제대, 올 시즌 SK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김정빈은 올 시즌 30일 현재 11경기에서 11.1이닝을 던져 7피안타 3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이다. 10경기 이상 등판한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 0다. KIA 전상현과 '유이'한 제로맨이다.

31일 경기에 앞서 김정빈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최상덕 코치님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다. 투구 메카니즘 한 가지만 생각하고, 안 좋을 때도 그것만 생각하고 자신있게 던져라"고 말했다.

이어 제구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에 대해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었다. 코치님이 나에게 맞는 투구폼을 가르쳐주고, 기본기를 반복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가짐의 변화, 그는 "이전에는 볼넷도 많이 주고, 볼넷 주면 기 죽고 눈치 보고 이랬는데, 군대 갔다 와서인지 눈치 안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사실 군대는 그에게 많은 변화를 줬다. 그는 "상무 입대하기 전에 73kg였는데, 지금은 90kg다. 살을 찌우려고 고통스럽게 많이 먹었다. 그리고 웨이이트레이닝으로 체격을 키웠다"고 말했다. 입대 전에는 공은 빨랐는데, 공에 힘이 없었다고 스스로 판단했다. 그는 "구단에서도 체격을 좀 키워서 오라고 했다. 웨이트를 많이 하고, 내 몸이 좋아졌으니 나를 써달라는 의미도 있었다. 지금도 88-90kg 정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가 안 좋은 곳은 아니다. 또 국방의 의무는 남자로서 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김정빈은 "이 정도 잘 할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그저 기회를 주면 최선을 다해서 던지자는 각오였다. 1경기 1경기 쌓이다 보니 여유가 생기고 자신도 생긴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로 잡은 것도 없다. "수치상 목표는 없다. 나갈 때마다 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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