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고무열 2경기 연속골…강원, 전북에 첫 패배 안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강원FC가 대어를 낚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36분 고무열이 넣은 선제골이 결승로 이어졌다. 강원은 전북을 잡고 2승1무1패 승점 7을 획득했다. 더불어 올시즌 전북에 첫 패배를 안긴 주인공이 됐다.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강원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전북을 상대로 초반 15분 점유율에서 64%대36%로 크게 앞섰다. 전북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은 적었지만 벨트비크의 높이를 이용하는 공격으로 조금씩 기회를 만들었다.

변수는 전반 14분에 발생했다. 전북 센터백 홍정호가 손준호의 백패스를 받은 후 트래핑 미스를 했고, 공을 조재완에게 넘겨줬다. 홍정호는 뒤늦게 조재완을 손으로 잡았고, 공격을 막았다.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주심은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라고 판단했고, 홍정호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며 다이렉트 퇴장을 지시했다. 전북은 결국 벨트비크를 빼고 김민혁을 투입하며 수비의 구색을 맞춰야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강원은 경기를 지배하며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전반 32분 신광훈이 돌파 후 내준 패스를 고무열이 받아 슛까지 가져갔지만 송범근 선방에 막혔다. 2분 후에는 한국영의 왼발슛이 송범근 품에 안겼다.

조금씩 기회를 모색하던 강원은 결국 전반 36분 전북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경중이 올린 크로스를 고무열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며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경중의 크로스와 고무열의 마무리가 모두 완벽한 작품이었다. 고무열은 지난 3라운드 성남FC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전북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집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수빈 대신 이승기가 들어가며 2선을 강화했다. 효과는 나왔다. 전북은 후반부터 점유율을 비슷하게 맞춰나가며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려갔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는 잘 접근하며 기회를 만들었는데 결정적인 슛까지는 가져가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 양상 속 전북은 후반 33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악재가 겹쳤다. 이후에도 끝까지 공격의 끈을 놓지 않고 전진했지만 강원의 마지막 수비까지는 뚫어내지 못했다. 강원 수비에 균열이 가는 모습이 보이기는 했지만 전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강원이 추가시간 공세를 펼치며 김지현과 고무열이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추가골 기회를 모색했다.

전북은 3연승 후 첫 패배를 당하며 치명타를 입었다. 더불어 수비의 핵심 홍정호가 5~6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