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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한 비무장 상태 흑인 사망 사건으로 분노 시위가 확산하면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멜빈 카터 세인트폴 시장은 이번 주말 야간 통행 금지 긴급 명령을 발령했다. 29, 30일 이틀간 각각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통행 금지 시간에는 누구도 길에 다니거나 공공장소로 나갈 수 없다"며 "경찰과 소방관, 의료요원,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시 당국의 승인을 받은 개인에게만 예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카터 세인트폴 시장은 세인트폴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야간 통행 금지령은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지난 25일 비무장 상태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일부 시위대가 방화, 약탈, 공공기물 파손 행위를 하며 유혈 폭력 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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