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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페타지니 보다 빠른 10호' 라모스, 시프트도 무용지물 만든 괴력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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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괴력의 타격이었다.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라모스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차전에서 선제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4번 1루수로 출전한 라모스는 2회 첫 타석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0-0이던 4회초 1사1루에서 KIA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의 2구, 가운데 낮은 투심을 공략해 125m짜리 중월투런포로 연결했다.

KIA 에이스 브룩스가 최고 153km짜리 투심과 속구를 뿌리며 LG 타선을 제압하던 시점에서 터진 한 방이었다. 그만큼 라모스의 타격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웅변한 장면이었다. 브룩스는 이 한 방으로 패전을 안았다.

라모스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전 이후 이틀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에서 홈런을 날린 2위 나성범(NC)과 3개 차이를 유지했다.

이날까지 21경기 만에 두자리 홈런을 터트렸다. 이런 추세라면 60홈런 이상의 페이스이다. 특히 팀 역사상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지난 2009년 작성한 33경기 10홈런을 12경기나 앞당겼다.

라모스는 7회 우전안타, 8회 우전안타를 잇따라 터트리며 3안타를 작성했다. 상대 2루수가 외야로 이동하며 시프트를 걸었으나 모두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워낙 강한 타구에 2루수가 잡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전 "아직은 초반이다. 나중에 무더위도 겪어봐야 안다"고 말했지만 신나게 터지는 라모스의 괴력은 더없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경기후 라모스는 "최단경기 10홈런은 몰랐지만 좋다. 목표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연승해서 기분좋고 흥분된다. 상대의 시프트는 멕시코와 미국에서 적응되었다. 최대한 멀리치고 강하게 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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