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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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자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남편 계좌의 과거 현금 흐름을 다시 한 번 세세히 살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25일 윤 당선자 일가(一家)가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아파트와 빌라 등 집 다섯 채를 모두 현금으로 샀다며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우선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친정 부모님이 사시던 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았고, 그 사이 1995년에 명진아트빌라를 4500만원에 취득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1999년엔 "남편의 저축과 친정 가족들의 도움으로 한국아파트를 7900만원에 샀다"고도 했다. 이어 "2012년 지금의 수원금곡엘지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하게 됐다"며 "남편은 세대수가 많은 단지라서 경매물건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 경매를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취득가액이 2억2600만원인 이 아파트에 대해 "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 저희만 단독으로 입찰했다"며 "저는 경매과정을 모르고, 남편이 진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의 전신)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인데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이라며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남편 명의의 경남도 함양 소재 빌라에 대해선 "시부모님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17년 1억1000만원에 팔고, 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 시내 빌라를 남편 명의로 8500만원에 매입했다"며 "잔액은 배우자가 보유하다 2018년 4월 19일에 저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친정 아버지 소유 아파트에 대해선 자신의 아버지가 저축한 돈과 22년 근무한 퇴직금 등으로 매입했다고 했다.
앞서 곽 의원은 "보통 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어려운데 윤 당선자 가족은 집 다섯 채를 전부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자금 출처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저와 저희 가족의 주택 매입은 어떤 경우에도 정대협 활동과 무관하다"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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