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민주당 당선자./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그간의 침묵을 깨고 2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자가 선택한 ‘29일’, ‘금요일 오후’란 시기 선정을 두고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아침 “윤 당선자가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정대협 활동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지난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후 11일동안 아무런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윤 당선자가 택한 29일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날이자 21대 국회 임기 시작 하루 전이다. 자신이 국회의원 신분이 되기 하루 전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를 정리하고 가겠다는 계산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를 방패 삼아 논란을 피해가려 한다는 이른바 ‘방탄 국회’ 비판을 비켜갈 수 있다. 윤 당선자에게는 국회 첫 임시회가 소집되는 6월5일부터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 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주어진다.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 제기를 방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윤 당선자가 ‘불리한 뉴스는 언론과 대중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금요일 오후에 털어버리자’는 기존의 관행도 참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뉴스가 대중들 사이에서 잊혀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불리한 뉴스를 ‘금요일 오후’에 릴리즈(release)한다는 관행이 있다. 언론에서 기사화를 하더라도 이미 ‘주말 모드’에 들어간 독자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아 특정 사안의 충격파를 최소화하고 비판 여론을 차단하려는 오랜 전략으로 해석돼왔다.
[김은중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