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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괴물 투수' KT 소형준 떨리게 만들었다[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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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소형준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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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kt wiz '괴물 투수' 소형준(19)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2020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KT 유니폼을 입은 소형준은 좀처럼 표정을 읽을 수 없는 투수다. 고졸 투수로 나이가 어리지만, 표정에는 어린 티가 없다. 투구에도 이를 담아내는 듯하다. 단단하고 매섭다. KT 이강철 감독도 "형준이 표정 보면 부담감이 없어 보인다. 저 나이대에 쉽지 않다"고 말할 정도다.

소형준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 부실한 성적임은 부정할 수 없다. 경기 후 소형준은 "투구 내용과 결과가 좋지 않았다. 홈런을 내줄 때 포심 실투가 있었다. 위기 상황을 잘 끊어보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첫 이닝부터 소형준은 점수를 헌납했다. 프레스턴 터커에게 큼지막한 투런포를 허용했다. 3회에는 터커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나지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회에는 KIA의 '4번 타자' 나지완에게 투런포로 두들겨 맞았다.

아쉬움이 짙게 남을 결과다. 소형준은 지난 21일 한화전에서 5.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첫 패배를 떠안은 바 있다. 이날 호투로 한화전 실수를 만회하고 싶었을 마음이 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을 챙겼다. "타자 형들이 잘 도와줘서 감사하다. 다음에는 제가 잘 던져서 팀이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만족할만한 경기 내용을 선보이진 못한 소형준이지만 개인적인 수확은 있었다. 어릴 적부터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보며 '경기를 휘어잡을 수 있는 투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왔던 소형준에게 드디어 배움의 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소형준은 이날 상대 선발 양현종의 투구를 더그아웃에서 눈을 떼지 않고 관찰했다. 통산 139승을 거둔 양현종은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에 단 '13승'만을 남겨두고 있는, 두말하면 입아픈 '대투수'다.

소형준은 "경기 운영하는 방법, 위기 관리 능력, 그리고 경기를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살폈다. 그런 능력을 본받고 싶다"면서 "같이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선배님께 배운다는 생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적으로 만났지만 존경심을 가지고 양현종을 대했다. '홈런 두방'을 지불하고 그 이상의 큰 수확을 얻은 소형준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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