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의 칩샷. |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은 이소영(23)은 지난 2018년 3승을 올려 다승왕을 차지했다.
당시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치른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이소영은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시즌 3번째 우승을 따냈다.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친 선수는 4타차 2위 박주영(30)과 함께 단 두 명이었다.
이소영은 28일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대회는 다르지만 같은 코스에서 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게 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부터 시원한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유명했던 이소영은 지난 4시즌 동안 통산 4승을 올렸고 최근 2년 동안 상금랭킹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는 빼어난 기량을 지녔지만, 늘 쇼트게임이 숙제였다.
버디도 많이 잡아내지만, 그린을 놓쳤을 때 파를 지켜내는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10위에 올랐던 작년에도 쇼트게임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이소영은 "겨울훈련 때 쇼트게임 연습에 특별히 많은 정성을 기울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한 달 동안 겨울훈련을 한 이소영은 "하루 2시간 이상은 꼭 쇼트게임에 할애했다"면서 "연습 여건도 좋아서 쇼트게임 방향성과 거리감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소영은 지난 17일 끝난 시즌 첫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3, 4라운드에서 67타와 65타를 때려 4위로 마감했다.
그는 "쇼트게임이 잘 되면서 벌어놓은 타수를 잃지 않았던 덕"이라면서 "오늘도 버디 7개는 다소 운이 따랐지만, 실수가 나왔을 때 타수를 잘 지켜내 보기를 하나도 하지 않아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소영은 10번홀(파4)에서는 그린을 놓치고도 칩샷으로 버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약점이라 여기던 쇼트게임이 술술 풀리자 이소영은 자신감도 살짝 내비쳤다.
"2018년에 3승을 하고 작년에는 우승 없이 지낸 건 다소 아쉬웠다"는 이소영은 "올해는 2018년만큼은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미 나흘 내리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우승했던 코스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운 이소영은 "일단 10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잡겠다"면서 "코스 상태가 좋고 다른 선수들도 다 잘하고 있어서 2년 전처럼 남은 사흘 모두 60대 타수를 쳐야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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