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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감 잡은' 이정은, 생일날 5언더파.."3퍼트만 빼면 만족스러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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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지막 홀 3퍼트를 빼면 만족스러운 경기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정은(24)이 완벽하게 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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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28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 1라운드 9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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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버디 7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2주 전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8타를 몰아친 이후 2라운드 연속 60타대의 맹타를 이어갔다.

이정은은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LPGA 투어 2개 대회에 참가한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정됐던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다. 대회가 개막하기를 기다려온 이정은은 지난 14일 KLPGA 투어가 KLPGA 챔피언십으로 미국보다 먼저 개막을 시작하자 국내 대회 참가를 결심했다. 3개월 가까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탓인지 KLPGA 챔피언십에선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첫날 73타를 쳤고 3라운드까지 1언더파를 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실전 감각도 떨어졌고 백스윙 때 궤도가 잘못된 탓에 생각만큼 좋은 샷이 나오지 않았다.

마음에 들지 않던 샷은 4라운드에서 감을 되찾았다. 그 덕에 8언더파 64타를 치며 이정은이라는 이름값을 해냈다.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1라운드를 마친 이정은은 “연습장에서는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오지만, 실전에서도 아직은 그게 쉽지 않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원하는 스윙을 코스에서 구현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신중하게 남은 경기에 집중했다.

지난해 LPGA 투어로 진출한 이정은은 데뷔 첫해 US여자오픈 우승과 신인왕을 차지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날 스물 네 번째 생일을 맞은 이정은은 “그동안 골프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쉬는 동안 친구들과 ‘명랑 골프’를 하면서 골프의 매력을 알게 됐고 골프를 좋아하게 됐다”고 골프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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