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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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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노조, 사무국에 "100G 이상 개최" 제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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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충격적인 급여 삭감안을 들고 나온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선수노조가 대응할 예정이다.

'디 어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무국에 제시할 예정인 제안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사무국에 지난 3월 합의대로 추가 삭감없이 경기 수에 맞춰 비율대로 급여를 받는 대신 시즌 경기 수를 82경기에서 더 늘릴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합의한 내용 대로라면 경기 수가 늘어나면 그 비율에 따라 선수들이 받는 금액도 늘어난다. 한마디로 '파이를 늘리자'는 것이 이들의 제안이다. 이들은 기존에 논의된 82경기보다 더 많은 100경기 이상을 치를 것을 사무국에 제안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급여 추가 삭감에 맞서 더 많은 경기를 치르자는 제안을 역으로 낼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앞서 선수노조에 연봉을 많이 받을수록 삭감폭이 늘어나는 '차등 삭감제'를 제안했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입장 수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추가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구단주들의 입장. 이미 줄어든 경기 수에 맞춰 연봉이 삭감되는 것에 합의했던 선수들은 추가 삭감에 대한 거부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선수노조가 추가 삭감안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과 마찬가지로, 구단주와 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아주 낮다. 구단주들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경우 전체 수입의 약 40%를 차지하는 입장 수입을 얻을 수 없어 경기를 더 하면 손실만 늘어난다는 입장이기 때문.

경기 수를 늘리면 안전 문제도 걸림돌이 된다. 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많은 경기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최악의 경우 시즌을 열었는데 2차 확산을 만나 포스트시즌을 열지 못하게 되면, 메이저리그는 시즌을 안하는 것보다 더 많은 손해를 입게된다. 82경기로 단축 시즌을 추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3월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내용에는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 일정 조정 문제, 경쟁 문제, 경기장 사용 가능 여부, 경제적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가능한 많은 경기를 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선수노조가 더 많은 경기를 열자고 주장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일단 메이저리그 노사가 서로의 생각을 담은 제안을 한 차례씩 주고받는 모습이다. 여기서 양 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열리지 못한다. 말그대로 '공멸'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디 어슬레틱은 여러 합의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00경기 시즌을 치르면서 급여는 추가 삭감없이 81경기에 맞춰 받는 방안, 급여를 분할 지급으로 받는 방안 등이 있다. 일단 이같은 대안들은 선수노조의 최초 제안에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주간에 맞춰 시즌 개막을 추진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6월 중순에는 캠프를 열어야하고, 6월초까지는 돈문제에 대한 합의를 마쳐야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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