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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그것만 들어갔어도…" 골대 불운에 자신감까지 떨어진 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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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그것만 들어갔어도 이렇게까지 꼬이진 않았을텐데…”

광주FC가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해 3년만에 1부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행보가 위태롭다. 개막 후 3연패에다 12개구단 가운데 인천과 함께 유이하게 득점이 제로다.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득점이 시급하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2 득점왕 출신의 펠리페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의 집중견제와 공격진의 줄 부상으로 인해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는 패배한 1~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득점이 나올만한 장면에서 번번이 골대불운을 겪으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기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1라운드 성남전에서는 0-2로 뒤진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펠리페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문 정면에 있던 김진현이 오른발 논스톱 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나왔다. 3라운드 상주전은 0-1로 뒤진 후반 25분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여름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다시 한번 골대를 때렸다.

광주에게는 불운이 이어졌지만 상대팀들은 행운의 골이 나오면서 의욕이 꺾인 측면도 있다. 성남전에서는 전반 4분 양동현의 헤딩슛이 수비수 아슐마토프의 어깨를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상주전에서는 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강상우의 왼발 슛은 수비수 배재우의 발을 맞고 굴절돼 행운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광주 관계자는 “경기 초반에 실점을 내주다보니 선수들이 더 위축이 되는 것 같다. 패배 의식을 떨쳐내야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최대한 빨리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오는 30일 울산 현대와 리그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울산은 올시즌 3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 입장에서는 버거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광주가 울산을 상대로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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