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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슛 횟수 2위, 공격전개가 부드러워졌다…확 달라진 서울E 희망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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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지난 2년간 봐왔던 팀이 아니다. 서울이랜드가 확 달라졌다.

서울이랜드는 올시즌 K리그2 1~4라운드에서 총 54회 슛을 시도했다. 경기당 13.5회로 경기당 6~7분 사이에 한 번씩 슛을 날렸다는 의미다. 적지 않은 기록으로 수원FC(57회)에 근소하게 뒤지는 2위다. 유효슛 횟수도 29회로 수원FC(36회)의 뒤를 이었다. 90분간 평균 7.25회 상대 골대 안으로 슛을 기록했다. 서울이랜드가 그만큼 공격 시도를 많이 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 2년간의 기록을 살펴보면 서울이랜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서울이랜드는 지난해 36경기에서 363회 슛을 시도했다. 경기당 평균 평균 10회로 올해보다 3회 이상 적었다. 유효슛도 5.1회에 불과했다. 2018년에는 그보다 적은 슛 302회, 유효슛 139회를 기록했다. 각각 평균 8.3회, 3.8회로 유효슛은 올해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서울이랜드의 공격 완성도가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실제로 서울이랜드는 초반 경기 내용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확실한 색깔이 없었던 과거와 달리 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서울이랜드는 콤팩트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구사하고 있다. 일단 스리백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하면서도 공을 잡으면 빠른 전개와 확실한 마무리로 공격을 완성하는 패턴이 자주 나온다.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아도 2선, 전방에서 3~4명이 전개하는 공격이 꽤 부드러워졌다. 이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서울이랜드는 네 경기에서 단 한 번도 볼 점유율에서 앞서지 않았지만 하나 같이 슛 횟수는 많이 기록했다. 점유율에서는 뒤졌지만 득점 기회는 많이 만들었다. 27일 잠실에서 열린 FC안양전에서도 3라운드 경기와 비교해 미드필더, 공격수 7명을 모두 바꿨지만 공격 패턴이나 전개 과정은 앞선 경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로테이션 폭이 컸지만 정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은 사라지지 않았다. 일단 정 감독이 의도한 대로 경기는 풀어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상 무색무취에 가까웠던 지난 2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경기 내용, 선수들의 자세는 확실히 달라졌다. 아직 승리가 없지만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라며 만족하는 분위기다. 서울이랜드의 희망을 발견하는 대목이다.

다만 슛 횟수에 비해 실제 득점이 적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서울이랜드는 네 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슛 횟수는 2위지만 득점은 7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이랜드가 매 경기 잘 싸우고도 아직 승리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도 결정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안양전에서 슛 13회를 시도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슛을 아무리 많이 시도해도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 헛수고에 그친다. 그렇다고 결정력은 감독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결국 선수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 정 감독의 믿음은 확고한다. 정 감독은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당장 서두르면 안 된다. 리그를 이끌어가는 측면에서 우리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해서 올라가는 단계라고 본다”라며 서울이랜드 공격수들이 지금보다 나아진 결정력을 갖출 것이라는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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