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장소 미정
국가 간 인적왕래·코로나19 백신 문제 다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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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미국이 이번 회의를 다음달 25~26일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하는 일정을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일정을 타진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문제와 국가 간 인적 왕래 재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편향됐다고 비판하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개혁 방안과 개발도상국 부채 해결 방안 등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닛케이는 가장 큰 의제는 국가 간 인적 왕래 재개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하며 이미 G7 관계당국들이 관련 지침을 만들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 감염 상황이 진정되면 업무 차 방문하는 여행객을 시작으로 유학생·관광객 순으로 단계적 입국을 허용할 방침을 밝힌 점을 들면서 G7 정상회의에서도 기업인이나 연구자 등 전문인력의 입국 규제를 우선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일본 정부는 개도국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 시스템을 창설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이 시스템은 선진국 제약업체의 특허를 사들여 개도국의 후발 업체에 생산 라이선스를 주는 ‘특허권 풀’을 만드는 내용이라며 이미 각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지난 3월 미국 정부는 올해 G7 정상회의를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 각국은 이에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오프라인 방식으로 회의를 열길 희망한다고 돌연 입장을 선회했다. 지난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사정이 허락되면 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전날 NHK는 아베 총리가 회의 참석 후 일본으로 돌아오면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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