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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득점 다변화 OK, 이젠 수비 안정 필요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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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확인한 서울은 이제 수비 안정이 필요하다.

서울은 3라운드를 치른 현재 K리그1 3위(승점6)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 라운드에서 강원에 무너진 뒤로 최용수 감독이 변화를 시도한 덕분이다. 스리백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고 팀을 리빌딩 중인 최 감독의 축구에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선수 구성에서 조금 더 젊고 기회가 절실한 선수를 선택한 최 감독은 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K리그 팀 득점 순위에서 울산(8골), 전북(5골)에 이은 파괴력(4골)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수부터 수비수에 이르기까지 득점원이 다양해진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긴 했지만 지난 1월부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치른 서울은 공격진에서 고르게 골맛을 봤다. K리그 개막 후에는 수비수까지 가세했다. 지난 22일 포항전에서 황현수와 오스마르는 세트피스로 상대의 골문을 열어 서울 공격에 힘을 보탰다. 지난 25일에는 주축 공격수 박동진의 입대로 공격진에 누수가 생겼지만 득점 다변화로 큰 걱정은 덜었다.

다만 수비진의 안정이 걱정이다. 3경기를 치른 현재 서울의 실점 기록은 득점과 같은 4골이다. 최다 실점 중인 부산(5실점)을 잇는 기록으로 지난 10일 강원전 3실점의 여파가 크다. 경기 초반 김남춘의 부상으로 흔들린 서울은 강원에 내리 얻어맞았다. 최 감독의 변화로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여전히 수비진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건 사실이다. 서울 수비의 중심축 김남춘은 지난 포항전에서 골키퍼 유상훈과 잘못된 소통으로 상대 공격수 일류첸코에게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 최 감독이 “미친 실수를 저지를 땐 정말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고 표현할 정도의 초보적인 실수였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잡음이 많은 서울이지만 득점 다변화로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 수비진의 안정을 되찾아야 올시즌 서울이 구상한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오는 31일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초보 지도자’ 김남일 감독의 성남을 상대로 최 감독이 어떤 묘수를 들고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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