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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연봉 '차등 삭감' 제안에 선수노조 실망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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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고액 연봉자 몸값 대폭 삭감 추진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미뤄져 텅 빈 다저스타디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을 둘러싸고 구단과 선수노조의 기 싸움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USA 투데이, ESPN 등 미국 언론은 2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새로운 연봉 지급안을 마련해 선수노조에 제시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무관중 시즌 개막에 따른 입장 수입 감소를 이유로 구단 수익의 절반을 선수들에게 연봉으로 지급하겠다던 애초 계획을 포기했다.

대신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되 선수들의 연봉을 기초로 차등 삭감하겠다는 새 제안을 내놨다.

고액 몸값 선수들의 연봉은 대폭 깎고, 저액 연봉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덜 삭감하는 형태다.

삭감 폭이 얼마나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새 연봉 지급안이 시행되면 고액 연봉 선수들은 원래 받기로 한 연봉의 40%도 못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7월 첫 주에 시즌을 개막해 팀당 82경기 정도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미 예년보다 경기 수가 절반이나 줄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더라도 원래 연봉의 약 절반만 가져간다.

이런 상황에서 MLB 구단들은 고액 선수들의 연봉을 더 줄여 40%도 안 주겠다는 새 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선수노조는 연봉 차등 삭감안이 지나치다며 엄청난 실망감과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은 트위터에서 "가장 상품성 높은 선수를 어쩌면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흥미로운 계획"이라고 대폭 삭감안을 꼬집었다.

협상 마감 시한은 따로 없지만, 미국 독립기념일인 현지시간 7월 4일에 맞춰 정규리그의 막을 올리려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6월 7일까진 연봉 지급안과 코로나19 검사를 포함한 건강·안전 대책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해야 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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