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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불펜 최하위? 두산, 권혁-이현승-함덕주 좌완 삼총사 있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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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권혁-이현승-함덕주(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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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10개 구단 중 가장 불안한 두산 불펜에서 베테랑 권혁과 이현승의 존재감이 빛난다. 김태형 감독은 권혁, 이현승과 함덕주까지 좌완 트리오로 뒷문을 재정비할 뜻을 보였다.

두산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8.41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지난해 양의지(NC)의 FA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형범이 6승 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깜짝 활약을 했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평균자책점 13.50(2패 1세이브)으로 부진하다. 일단 마무리 보직을 내려놨다.

두산은 팀 타율이 3할1푼대로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하지만, 팀 마운드의 뒷문이 활짝 열려 있다. 득점도 많이 내고 실점도 많이 하는 두산을 두고, 미국 매체 ESPN은 “두산은 매 경기 불꽃놀이를 즐긴다”고 표현했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SK전에 앞서 불펜진에 대해 “현재 2군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 있다. (부진해도) 그 선수들로 꾸려 가야한다. 젊은 투수들이 안 맞으려고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며 불펜의 좌완 3명의 활용도를 강조했다.

이형범, 윤명준, 박치국, 최원준이 부진한 반면 권혁, 이현승, 함덕주 좌완 3명이 안정감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은 “덕주와 현승이가 요즘 좋다. 덕주를 최대한 뒤쪽에 두고, 급할 때는 현승이가 올라간다. 현승이와 권혁이 중간이든 급할 때 기용한다”고 말했다.

SK-두산전. 1-3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권혁이 좌타자 정진기 상대로 원포인트로 올라왔다.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끝냈다. 8회말 팀 타선이 상대 실책과 3볼넷 2안타로 6-3으로 역전한 뒤, 9회초 이현승이 마운드에 등판했다. 2안타를 맞았으나 1점만 허용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권혁이 승리 투수, 이현승은 세이브 투수가 됐다. 권혁은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고, 이현승은 무려 1097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이현승의 세이브는 2017년 5월 25일 잠실 LG전이 마지막이었다. 3년 전이었다.

이현승은 경기 후 "세이브 기회가 왔어 팀이 이기는 데만 집중했다. 위기가 있었지만 오늘 컨디션도 괜찮았다. 최근 흐름도 좋아 자신있게 던지고자 했다. 앞으로 보직에 연연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점수 차가 여유가 있어 함덕주는 등판하지 않았다. 현재 평균자책점에서 권혁(1승 1홀드)은 3.00, 이현승(1승 1세이브 1홀드)은 3.72, 함덕주(1승 2세이브 1홀드)는 3.38이다. 함덕주가 2세이브로 팀내 최다. 최근 투구 내용은 수치보다 더 좋다. 불펜 안정화에 좌완 3총사가 중심이 되고 있다. 윤명준, 박치국까지 조금씩 구위를 찾아가고 있어 두산 뒷문이 점차적으로 좋아질 전망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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