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하루 앞두고 부천 지역 251개교 `등교 연기`

쿠팡 물류센터 등 부천 감염 확산 우려
관내 251개교서 고3 제외 모든 학년 등교연기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고3을 제외한 경기 부천 관내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등교가 연기됐다.

2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쿠팡은 물류센터 근무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교육지원청은 “부천 관내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특수학교 등교를 잠정 연기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 고3 학생을 제외한 부천 관내 모든 학생은 원격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부천 관내 학교는 △유치원 125 개교 △초등학교 64개교 △중학교 32개고 △고등학교 28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총 251곳이다.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긴급 돌봄도 기존처럼 유지된다.

교육청이 27일로 예정된 등교를 하루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부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최근 부천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부천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생활 속 거리 두기’가 아닌‘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인 A씨(43·인천)는 이달 13일부터 발열 및 오한 증상이 나타나 22일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최초 확진자다. 이후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26일 오후 기준으로 물류센터 관련 누적확진자는 11명이 됐다.

부천시는 이날 쿠팡 물류센터 등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센터 상시근로자 1023명을 비롯해 일용직 근로자, 납품업체 직원, 퇴직자 등 36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역학조사관 의견에 따른 회사시설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정지하기로 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급별 등교 시기와 학사 일정은 추후 논의로 결정해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