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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국내 5G, 버라이즌 보다 속도 느리지만 접속시간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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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G를 상용화한 10개 통신사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 오픈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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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세대(5G) 이동통신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G에 접속할 수 있는 시간은 버라이즌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26일 영국 무선통신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5G를 상용화한 10개 통신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4세대(4G)에 비해 1.7배~18.4배 빨랐다.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사업자별로 차이가 컸다. 가장 빠른 곳은 미국 버라이즌(506.1Mbps)이었다. 이어 LG유플러스(238.7Mbps), SK텔레콤(220.6Mbps), KT(215Mbps) 순이었다. 미국의 다른 이통사인 스프린트(114.2Mbps), AT&T(62.7Mbps), T-모바일(47Mbps)은 국내 통신사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더 느렸다.

반면 사용자가 실제로 5G에 접속할 수 있는 5G 접속률은 다운로드 속도 순위와 반대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속도가 느린 T-모바일은 하루 평균 19.8% 확률로 5G에 접속됐다. 반면 최고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한 버라이즌의 5G 접속률은 0.5%로 최하위였다. 버라이즌의 경우 24시간 중 7.2분밖에 5G에 접속되지 않는셈이다.

SK텔레콤이 15.4%로 2위, LG유플러스가 15.1%로 3위, KT가 12.6%로 4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최소 하루 24시간 중 3~4시간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각 통신사별로 5G에 쓰는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주파수가 높으면 실어 보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늘어 속도가 빨리지는 반면, 주변의 장애물에 방해를 쉽게 받는다.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한 미국 버라이즌은 초고주파(mmWave)를 활용하고 있고, AT&T는 850MHz, T-모바일은 600MHz 주파수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는 5G에 3.5G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28㎓ 대역 주파수를 이용한 5G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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