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하 평전' 저자 이재의씨 초청
당시 경찰의 활동과 고민 등 조명
"새로운 증인과 다양한 해석" 시도
전남대 5·18연구소(소장 최정기·사회학)는 28일 오후 5시 용봉관 3층 대회의실에서 ‘안병하 평전’의 저자 이재의 씨를 초청해 월례 집담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집담회는 이씨가 ‘안병하 평전의 가치와 의의’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뒤, 참가자들이 ‘경찰의 시각으로 조명한 5·18’에 대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故) 안병하 전 전남도경찰국장은 5·18 당시 신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며 광주시민의 생명과 경찰의 명예를 지켰던 인물로, 지난 2017년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진정한 ‘시민의 파수꾼’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의 경찰 영웅’ 1호로 선정됐었다.
전남대 5.18연구소가 진행하는 월례 집담회 포스터. /전남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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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연구소는 “이번 집담회에서 안병하의 삶과 정신을 기록한 ‘안병하 평전’을 통해 항쟁 당시 경찰의 구체적 활동과 인간적 고민을 확인하고, 나아가 경찰의 시각으로 5·18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사건을 둘러싼 사실과 해석의 타당성을 점검하는 등 5·18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식과 문제의식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18연구소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올해 ‘새로운 증인과 다양한 해석’이라는 주제로, 항쟁 참여자나 목격자가 아닌 당시 계엄군과 경찰 등 가해자의 위치에 있었던 이들, 그리고 평화봉사단이나 외신기자로 사건을 목격했던 외국인 등의 증언을 통해 5·18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해 나가는 월례 집담회를 연속으로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5·18연구소는 5·18연구의 쟁점과 현황을 파악하고,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5·18연구의 심화와 확장을 위한 집담회’를 개최했다. 2018년에는 ‘5·18 진상규명과 핵심 쟁점’을 주제로 진상 규명의 방향과 향후 과제를 도출했다. 이어 지난 해에는 ‘5·18항쟁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항쟁 당시 여성의 구체적인 활동과 피해사례 등을 점검했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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