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유치원생 확진 강서구 초등교 다수 다음주로 등교 연기"

중학교 1학기 기말고사만 실시

학원 발 감염사태로 강서구 유치원, 초등학교 다수가 등교를 다음주로 미룬다. 서울시내 중학교는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게 됐다. 26일 서울시교육청은 이 내용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지역 학원에서 발생한 감염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예상되는 지역감염 및 학교 내 감염사례의 기준을 마련하고 원격수업 전환 등의 결정주체와 범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와 유치원 내 또는 인근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전원을 격리하고 검사를 실시한다. 긴급 돌봄은 즉각 중단하고 2일간 학교 시설을 폐쇄한다. 검진결과에 따라 학교장과 유치원장은 학부모 의견수렴을 거쳐 교육청과 협의해 등교 중지 및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한다. 등교 중지 등에 대한 학교 현장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것이다.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구 유치원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조 교육감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학생들이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 대부분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다음 주로 등교일자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역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고등학교의 야간 자율학습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학교 여건에 따라 당일 등교 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오후 6시까지 자율학습실을 이용하는 것은 허용했다. 중학교는 지필 평가를 기말고사만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학교장이 자율 결정할 사항이지만, 순차 등교로 등교일수가 고등학교에 비해 부족한 중학교는 통일된 지침으로 학교별 차이에 따른 민원을 방지하고 학교와 학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중·고등학교의 1학기 수행평가 영역 및 비율과 서술형 평가 비율 등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등교로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에 서울시교육청은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돌봄 교실을 구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등교 수업 방안에 따라 미등교하는 학생 중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돌봄이 제공될 예정이다. 각 학교는 돌봄 수용 범위 내에서 참여 희망 학생을 최대한 수용하고,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기존 긴급 돌봄 시간을 준용할 계획이다.

[최원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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