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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中企 취업자 53.8만명 감소…"금융위기 때보다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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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 '5월 중소기업 동향'

중소기업 체감경기도 2014년 통계 작성 후 최저

이데일리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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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중소기업 고용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5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는 2천656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만8천명 줄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4인 업체 취업자가 973만7000명으로 28만9000명 줄었고 5~299인 업체는 1420만7000명으로 24만9000명 감소했다. 1~4인 업체의 경우 대면접촉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고용 악화가 심화하며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5~299인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을 비롯해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도 크게 둔화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 2009년 5월 35만4000명인데, 지난달에는 이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558만2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만3000명 줄었다. 감소 폭은 3월 7만명보다 더 커졌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4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3포인트 하락한 55.6으로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3% 줄었다.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3월 중소기업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3월보다 1.5%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7.1%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2015년 통계 개편 이후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다만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는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효과 기대로 반등했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경기(BSI)는 73.8로 지난해 동월보다 4.0포인트 상승했고 전통시장 체감경기(BSI)는 80.0으로 21.8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최근 들어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및 방역 체계가 완화되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감염증의 2차 확산 우려 및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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