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미향, 의혹 있으면 스스로 '결정'해야"

라디오에서 "이용수 할머니 '기억력 쇠퇴' 같은 말 말아야"

한명숙 前 총리 관련 "나랑 똑같아…재수사 해야"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논란과 관련해 “윤 당선자 본인이 생각할 때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스스로 결정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성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윤 당선자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할머님께서 연세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게, 원고도 없이 아주 정연하게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할머니 기억력이 쇠퇴했다, 심지어 치매 같은 말까지 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다”고 했다. 여권은 이 할머니가 처음 윤 당선자 관련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기억 왜곡”이라며 일축하려 했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적 선은 그어줘야 한다”며 “이렇게 하고 있다가는 국민 정서와 반하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윤 당선자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박 의원은 여당이 ‘재조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선 “저와 굉장히 비슷하다”며 “(저도 검찰이) 조작을 해서 끼워 맞춰나갔다”고 했다.이어 “99마리의 양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도 중요하지 않느냐”며 “수사가 조작돼서 잘못된 것이 나타났다고 하면 반드시 재수사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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