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러스 주가 한달간 주춤…기대치 미달
RFHICH·쏠리드 장비주도 2~6% 하락… 4월 중순 꺾여
5G 대세 여전…올해 해외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이달 들어 0.24% 상승한 데 그쳤다. 같은 기간 KT(030200)는 2.10% 상승했지만, LG유플러스(032640)는 0.75% 하락했다.
이들 통신 3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폭락장이 이어진 지난 3월 말 이후 반등세를 보이다가 이달부터 한풀 꺾인 모습이다.
5G 모바일 상용화가 시작된 지 1년 1개월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5G 가입자들은 넓지 않은 커버리지 등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처럼 5G 성장이 기대와 달리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통신사들의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G 도입한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아직도 LTE쪽으로 프로모션을 한다는 것은 통신사들의 사업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통신사들이 5G 중저가폰을 출시하는 게 맞는 그림이지만 LTE 모델을 내놓는다는 것은 해당 사업에 확신이 없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5G 상용화 서비스가 지지부진하자 장비업체들의 주가도 최근 주춤하고 있다. 대표 5G 장비주(株)인 RFHIC(218410)H와 쏠리드(050890)는 같은 기간 각각 2.33%, 6.83% 하락했고, 오이솔루션(138080)은 4.06% 상승했다. 또 케이엠더블유(032500)와 서진시스템도 각각 3.28%, 1.13% 내렸다. 같은 기간 이노와이어리스(073490)와 에치에프알(230240)은 각각 7.37%, 1.25%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장비주들의 주가는 4월 중순 이후 상승세가 꺾인 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저가 LTE폰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해서 5G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 변화와 5G 장비기업과는 무관한 이슈라는 주장이다. 결국 5G 상용화는 글로벌 대세라는 판단이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도 LTE폰은 계속 나왔고, 올해도 나오고 있지만 5G 가입자수 증가세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최근 가입자수가 둔화됐다고 하지만 실제로 데이터 보면 작년 4월 5G가 처음 출시됐을 때보다 신규 가입자수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G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은 향후 해외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5G가 글로벌 대세긴 해도 국내시장만큼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5G 사업체들도 최근 현상과 관련해 주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주가 반등 및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국내시장보다는 올해 해외 상황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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