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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4월 중소기업 취업자 54만명 급감…"금융위기 때보다 낙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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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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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소기업 취업자가 239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3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가장 큰 감소폭이었던 35만4000명보다도 더 크게 감소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의 5월 중소기업동향을 발표했다. 종업원 1~4인의 소상공인이 28만9000명 줄었고 5~299인 업체는 24만 9000명 감소했다.

중기연구원은 1~4인 업체가 대면접촉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5~299인 업체는 서비스업을 비롯해 제조업과 건설업 등 대부분 분야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율은 59.4%로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다만 실업률도 4.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중기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라 구직활동 자체가 위축돼 실업자 수도 감소했다"며 "비경제활동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체감경기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4월 중소기업 경기실적(SBHI)는 55.6으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해 전산업 통계작성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도 26.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23.9포인트, 서비스업에서는 31.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유동인구 증가 등으로 소상공인 체감경기(BSI)는 73.8로 전월대비 44.0포인트 상승하고 전통시장 BSI는 80.0으로 전월대비 51.5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수출 지표도 악화됐다. 3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했고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같은기간 7.1%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69.8%로 소기업 중기업 모두 부진해 전년동월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4월 수출은 진단키트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망소비재, 프라스틱제품,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주력품목이 부진하면서 -13.3%로 감소전환했다. 국가별로 중국, 베트남 등 아세안 수출이 부진했다.

중기연구원은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들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주요국의 봉쇄 완화 이후 감염증의 2차 확산 우려 및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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