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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지난 주말 홍콩 도심 곳곳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반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홍콩의 자유 수호에 주요 7개국(G7)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이었던 크리스패턴은 24일(현지시간) 한 서방 언론 기고글에서 "내달 예정된 G7 정상회의 때 홍콩 이슈가 집중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며 "홍콩 문제는 이미 세계적인 관심사로 자리잡았고, 23개국에서 온 200여명의 정치인들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영국은 다음달에 있을 G7 회의 의제에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이슈가 포함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집권하기 이전까지는 홍콩의 자유가 중국의 '일국양제' 기반으로 온전하게 존속했었지만, 시 주석 집권 이후 분위기가 뒤집혔다"며 "중국은 (홍콩을)공산당 지휘 아래 놓으려하고 시민 사회와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들을 단속했다. 신장 위구르족을 가둔 중국이 지금은 홍콩에 대한 나사를 조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은 2047년까지 자치를 보장받도록 돼 있지만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중국은 이 조약을 사실상 파기했다"며 "홍콩보안법은 중국 국가안전부가 홍콩에서 움직일 수 있는 권리를 준 것과 다름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홍콩을 옹호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그렇게 해야할 정치적 의무가 있다"며 "중국이 홍콩의 법치를 파괴한다면 국제금융중심지 유지 기회도 놓치게 될 것이다. 영국을 비롯한 G7 국가들은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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