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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박성현 "LPGA투어 재개 기다리지만 서둘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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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고진영(왼쪽)과 박성현이 24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 현대카드슈퍼매치에 앞서 하트를 만드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현대카드


[영종도=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세계 톱랭커에게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투어 재개를 기다리는 일이 쉽지 않다. LPGA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저 대유행(팬데믹) 선언 이후 투어 일정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오는 8월 개막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2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과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참가해 “최근에 마이크 완 커미셔너와 LPGA 선수들이 화상회의 형태로 얘끼를 나눴다. 투어 재개 시점은 미지수이지만, 재개가 되더라도 방역을 철저히 하는 등 참가 절차가 까다로워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생활을 그만두면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코로나19로 쉬는 동안 몇 가지를 하고 있다. 책도 열심히 읽고, 영어공부도 당연히 열심히하고, 요리 수업도 들었다. 최근에는 자전거 타는 매력에 빠져 열심히 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다른 일을 하면서 투어 압박을 떨치기 위해 노력 중인 고진영은 “선수 입장에서는 투어 재개가 기다려지는 게 당연하지만, 대회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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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오른쪽)과 고진영은 LPGA투어 재개를 기다리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제공=현대카드


내성적인 편인 박성현은 혼자 생각할 시간을 길게 갖는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일은 가급적 생각을 안하려고 노력한다. 투어 재개 여부는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범주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LPGA투어 사무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내 골프와 생활에 대한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혼자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많다는 건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등 투어 활동 재개를 위한 계획은 천천히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 훈련과 대회를 반복하는 게 일상인 이들은 대회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특히 이날 대회는 미국 골프채널과 골프월드 등에서 집중 조명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지난 14일 재개해 전세계 골프팬을 설레게 했다. 고진영과 박진영도 “대회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컨디션은 50~60% 수준이지만 전지훈련 기간 동안 가다듬은 샷이 실전에서 얼마나 발휘되는지 점검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팬들께도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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