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기부금 정정 시스템 개발 속속 완료
31일까지 기부금 변경 가능하지만 연장 가능성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카드사들이 기부금 정정, 사용처 안내 등 고객 편의 서비스를 보완해 내놓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가구의 60%가 카드로 지원금을 수령한 만큼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수령한 이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행정안전부와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기부금 환급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이후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관련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카드와 BC카드는 합의 이틀 뒤인 16일부터 기부금 변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8일부터, 신한·현대·NH농협카드는 19일부터 기부금 정정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역시 이번 주 내로 관련 시스템을 갖춰 기부금 금액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부금 수정 문제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논란이 됐다. 지원금 신청화면과 기부 신청화면이 분리되지 않은 탓에 실수로 기부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빗발쳤다. 당초 지원금 신청 당일 기부금 수정을 못하면 추후 주민센터 등을 직접 찾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는 방법 밖에 없었지만, 이번 시스템 개발로 신청 당일 외에도 언제든 기부금을 수정할 수 있게 됐다.
기부금 금액 변경 가능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일각에선 연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NH농협카드는 기부금액 변경이 오는 31일 23시30분까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는 당초 정부가 신용·체크카드등 온라인으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오는 31일까지로 논의해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기부금 변경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부금 수정기간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따라 별도로 종료기간은 안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시작 열흘 만에 전체 대상가구의 84%가 신청할 만큼 빠른 속도로 신청·지급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전체 지급 대상 2171만 가구의 84.3%인 1830만가구가 재난지원금을 신청했다. 신청액은 총 11조5203억원이다. 이중에서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으로 신청한 가구가 전체의 60.2%를 차지할만큼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은 이들이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알 수 있는 지역별 가맹점 검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검색형과 지도형 등 고객의 편의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했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BC카드 등은 고객 위치를 기반으로 한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사용가능 가맹점 검색이 가능하다.
3월29일 이후 주소를 옮긴 가구가 새 주소지의 시·도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은 정부에서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면 관련 시스템도 개선할 예정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