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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첫 등교일에 확진된 인천 고3 학생의 어머니·남동생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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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학원강사발 'n차 감염' 사례 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학원강사의 제자가 방문한 코인노래방에 다녀왔다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어머니와 남동생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됐으나 역학조사에서 신분과 동선 등을 속인 학원강사발 ‘n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일보

인천에서 고3 학생이 코로나19에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난 20일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인천=뉴시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추홀구 거주 고3 A(18)군의 어머니(45)와 남동생(12) 역시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A군은 앞서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에 있는 탑코인노래방에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 이날 오전 확진됐다. 이날은 전국의 고3 학생들이 80여일만에 등교수업을 시작한 날이다.

해당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 등을 다녀온 확진자 학원강사 B(25)씨의 고3 제자(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가 지난 6일 방문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이다. A군 어머니는 지난 16일과 18일 서구의 한 마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했고, 17일엔 두 아들과 승용차로 다른 지역의 야외 예식장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초기 역학조사 때 신분과 동선 등을 속여 물의를 빚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B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학생과 유아도 16명이나 된다. 방역당국은 A군 등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세계일보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 학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이날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 인천=뉴스1


학원강사 B씨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경기 군포 확진자와 접촉한 인천 남동구 거주자 C(24)씨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18∼19일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경기 김포로 출근했으며, 16일에도 지하철을 타고 안양의 식당 2곳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의 누적 확진자는 총 139명으로 늘었다.

올해 첫 등교일에 고3 확진자가 발생하자 인천시교육청은 관내 10개 군·구 가운데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등 5개 구의 고교 66곳 3학년 학생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협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는 나머지 5개 군·구 학교들은 원래대로 등교했다. 시교육청은 방역당국과 협의해 추후 등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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