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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내일이 고3 첫 전국학력평가인데…인천 66개교 등교 여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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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9개 학교는 21일 등교

학부모들 불안감 감추지 못 해


한겨레

고교생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하루 미뤄진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옹진군청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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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인천지역 66개 학교가 학생들을 귀가 조처했다. 경기 안성에선 9개 학교가 이날 새벽 등교 중지를 학생들에 통보했다. 안성지역 학교는 모두 21일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를 위해 정상 등교를 결정했지만, 인천지역은 등교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을 모두 귀가하도록 조처했다. 나머지 5개 군·구는 원래대로 수업을 진행했다. 갑작스러운 귀가 조처는 이날 고3 학생인 ㄱ(18)군과 ㄴ(18)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 학생은 ‘인천 학원강사(25)’의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다녀간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코인노래방을 같은 날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한 학생은 7~12일 3차례나 90여명이 함께 운동하는 체육시설을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코인노래방이 입주한 비전프라자 건물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만 9명이 되면서 이 건물이 또다른 코로나 확산 진원지가 되고 있다. 13층짜리 이 건물에는 각종 학원과 피시방, 코인노래방 등 학생들이 자주 출입하는 업소가 많아 학생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긴급 안내문자를 통해 이 건물 이용객 모두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학원강사와 관련해 확진된 수강생 등 초·중·고교생도 모두 14명에 이른다. 이상훈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은 “일부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많다”며 “방역당국과 협의해 이들 학교의 추후 등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경기 안성지역 고교 전체 9곳에 등교 중지 조처가 내려졌다. 경기도 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등교 중지한 학교에 대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인천에서 등교 대상인 고3 학생이 확진된 것과 달리 안성은 성인이 감염 됐지만, 정확한 동선이 나오지 않아 이같이 조처했다.

안성교육지원청 김송미 교육장과 관내 9개 고등학교 교장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21일 치러지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위해 등교를 결정했다. 다만,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별도의 공간에서 시험을 치르게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홍용덕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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