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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80일 만에 열린 교문…인천·안성 75개교는 `등교 무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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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3 20일부터 등교수업…인천·안성 환자 발생

인천고교생 2명 동선 파악 안 돼 66개교 등교 중단

경기 안성시도 20대 환자 발생에 9개교 귀가 조치

유은혜 “학생들, 노래방·PC방 등 이용 자제” 당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일 전국의 2300여개 고등학교가 80일 만에 문을 열었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안성지역 고교 75곳은 등교수업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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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신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고3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뒤 하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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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해당 학교를 포함, 인근 학교의 등교 중지를 안내하고 원격수업을 연장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태원클럽發 N차 감염 여전한 인천

현재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 A(25)씨와 연관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A씨 관련 확진자는 총 27명이며 이 가운데 15명이 학생·유아로 집계됐다. 이날 새벽 확진판정을 받은 고3학생 2명도 A씨의 제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양정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천지역은 확진판정을 받은 고교생 2명의 동선과 역학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5개 자치구 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모두 귀가토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학생들은 미추홀구 소재 코인노래방·PC방·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해당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관내 10개 자치구 중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66개 고교의 고3 학생들을 등교 직후 모두 귀가시켰다. 나머지 5개 자치구는 예정대로 등교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고3 등교가 시작될 예정이던 인천지역 고교는 종전 125곳에서 59곳으로 줄었다. 경기도 안성에서도 28세 남성이 3번째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군포시 33번째 환자와 주점에서 동석한 뒤 지난 19일 안성시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남성의 동선이 파악되지 않아 안성지역 9개 고교에 대해 이날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일단 오늘만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교육부, 교육청·보건당국과 핫라인 구축

교육부가 지난 7일 확정한 학교방역지침에 따르면 등교 중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격리된 뒤 선별진료소로 이동,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해당 학교의 수업은 정상 운영되며 진담검사를 받은 학생이 양성일 때만 전체 교직원과 전교생이 귀가 조치된다. 이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토록 했다.

하지만 인천에서는 고교생 2명이 이날 새벽 확진판정을 받은 뒤 인근 66개교의 등교가 모두 중단됐다. 이들 학생의 활동반경이 워낙 넓고 접촉자도 많은 것으로 파악돼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학생들이 노래방·PC방·스터디카페 등을 이용, 접촉자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선 파악도 완료되지 않아 인근 고교 학생들을 모두 귀가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방역당국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등교수업 상황 점검회의 뒤 서울·경기·인천교육청과 영상회의를 갖고 “인천은 정확한 동선 파악과 역학조사를 실시해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며 학생 안전을 기준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학생들이 수업 후에 귀가할 때 학원,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가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들께서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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