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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고3 등교도 못했다…인천 학원강사 '슈퍼 전파' 벌써 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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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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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동선과 직업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0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증폭되는 양상이다.

학생들이 모이는 코인노래방과 PC방 중심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학생 확진자들의 접촉자가 또 다른 학생들이거나 여러 학생과 만나는 교사들이라는 점에서 지역 내 광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와 각 구청에서 20일 오후 2시까지 확인한 인천 학원강사발(發) N차 감염자(2~5차)는 모두 27명으로 파악된다. 이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10대 학령 인구다.

학원강사 A씨(인천 102번 확진자·25·남)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자들은 대부분 A씨에게 학원·과외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2차 감염자 12명 중 학원에서만 6명, 방문 과외학생 2명 등이 10대다.

A씨에게서 감염된 학생들이 또 다른 또래 학생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도 적잖다. 3~4차 감염 사례들이 대부분 그렇다.

A씨에게 과외를 받은 인천 113번 확진자(이하 '확진자' 생략) 중1 여학생과 영어학원에서 잠시 마주친 10세 초등학생 여아(인천 124번)가 지난 14일 오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10대 여아는 다만, 이후 이어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학원 수강생 중 고3 학생인 인천 119번 A군(18)은 친구인 인천 122번 B군(18)을 전염시켰다.

A군과 B군이 지난 6일 함께 방문한 미추홀구 비전플라자 건물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진원진로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건물에 학생들이 자주 가는 코인노래방(2층)과 PC방(11층), 스터디카페 등이 밀집돼 있어 추가로 학생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적잖다. 방역당국은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승강기 이용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미 이 건물을 중심으로만 A·B군을 포함해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노래방과 PC방을 이용한 이들이다. 이중 1명(인천 133번·23·남)을 제외하곤 모두 고등학생이다.

이날 확진된 고3 학생 C군(인천 136번)은 체대 입시생이어서 평소 다니던 체육관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우려도 제기된다. C군이 지난 7~8일 연수동 체대입시 전문학원에서 97명을 접촉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인천 128번(17·남)의 엄마 D씨(인천 127번)의 직업이 학습지 교사로 확인됐다는 점도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침 등 증상이 발현된 D씨는 지난 14~15일 인천 연수구 소재 아파트에 다니며 학습지 강의를 했다. 다만 마스크는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교육청은 고3 등교 개학 첫날인 이날 비전플라자 건물 코인노래방에 다녀간 고3 확진자 2명(인천 135·136)을 확인하고 인근 5개 구(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66개 고등학교에 1교시 후 급히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당분간 이들 학교의 학생들은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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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등교 두시간 만에 귀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날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3 확진자 2명이 발생하자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등교하자마자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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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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