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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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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총선 일주일 전 150석 전망…토론회서 쏟아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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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 수석연구위원 “대안은 싱크탱크”

김형준 교수 “보수·우파 말고 제3의 길”

심재철 "패배의 이유는 잘못했기 때문"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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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미래통합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총선을 약 일주일 앞 둔 4월 7일에 지역구 130석을 전망했다는 과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종인 여연 수석연구위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당 총선 패배 원인과 대책은?’ 토론회에서 “4월 7일까지도 불안한 지역도 늘었지만 130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례의석은 20석 예상했다”며 “그 부분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의 여연은 조직과 기능, 역할과 역량 등에서 문제가 많다는 게 현실”이라며 “모 인사의 무뇌 싱크탱크라는 표현이 일정 부분을 대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공천 잡음 ▲민주당의 긴급재난기금 살포에 대한 미흡한 대처 ▲후보자 막말 논란 등을 꼽았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대안은 싱크탱크라고 생각한다. 여연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되고 당에서도 그렇게 키워줘야 한다”며 “여연 설립 후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박세일 소장이 여러 여건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채용을 하고, 당의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중추 기능을 했고, 이후에 대선과 총선 승리의 주춧돌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통합당의 패배는 크게 3가지로 본다. 시대정신에 졌고, 전략에 졌고, 막말에 졌다”며 “공천 파동이 나면서 즉각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졌고,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 파동이 결국 중도층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정책이었던 경제민주화와 맞춤형 복지를 언급하며 “이제 통합당이 살 수 있는 길은 딱 하나다. 제3의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3의 길의 핵심은 더 이상 보수·우파라는 말을 쓰지 말라. 진보·우파의 길을 가라는 것”이라며 “보수·우파의 길로 가니까 30%의 덫에 갇히는 것이다. 2016년 이후 진보가 시대정신인데 이것을 부정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패배의 근본적 이유는 반성하지 못하고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공천 잡음, 막말 파동을 비롯해 정부여당의 이슈 선점에 견제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선택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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