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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개인계좌 내역 공개해야" 與 김해영·노웅래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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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윤미향 회계부정, 신속한 조치 있어야"

노웅래 "윤미향 의혹, 국민 분노 임계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당입장과 온도차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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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해영 최고위원이 윤미향 당선자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 20일 “윤 당선자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같은 날 민주당의 공식입장과는 온도 차가 있는 ‘소신 발언’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회의에서 “윤 당선자 의혹과 관련해 이 사안을 심각히 보는 국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기부금 의혹이 국민적인 사안이 된 만큼 의혹을 조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진상 파악을 위한 윤 당선인의 성실한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라디오에서 “이제 국민의 상식, 분노의 임계점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며 “(정의연의) 회계가 잘못됐으면 잘못된 것을 고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일단은 신속히 사안의 진상을 파악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도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지도부 내에서 처음으로 “정의연과 윤 당선자 기부금 사용내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대다수 민주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기부금 회계 처리에 '실수'가 있었다면 바로잡으면 된다” “(정의연) 활동에 대한 공격은 친일 이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엄호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도 지난 18일 광주(光州) 5·18 기념식에 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이 정도 사안을 가지고 심각하게 뭘 검토하고 그럴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상황을 좀 더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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