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안부 인권운동 동력 잃을 수도"
앞서 '윤미향 국정조사' 시사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자/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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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했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은 전날(19일) ‘윤미향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할머니들의 폭로와 고발, 규탄이 계속되고 있다.(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처지에 대해)들러리, 앵벌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도덕성 문제를 넘어서 위법성 문제까지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면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면 국민들이 크게 실망하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했다. 또 “위안부 인권운동도 당사자들의 잘못 때문에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통합당 황보승희 당선자도 “(정의연은)위안부 할머니를 앞세워 개인 사욕을 채웠고, 공익 목적을 핑계로 공적 재산을 개인의 가족들이 사유재산처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황보 당선자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아무리 목적이 정의롭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이나 편법이 정당화되거나 합리화될 수는 없다”며 “검찰수사를 통해서 불법 여부를 명백히 밝히되 이번 사태로 위안부 운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도 경기도 안성의 쉼터에 정작 피해 할머니들이 머무른 적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쉼터라는 곳은 대부분 (보호대상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으로 설계가 된다”며 “할머니 쉼터도 단기 연수시설로 보고 설립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30년 정도 누적된 (정의연의)활동 속에서, 할머니들이 (기부금이) 우리를 위해 쓰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건 그 자체로 이 단체가 지금까지 스스로를 되돌아볼 게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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