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80일 만에 등교를 시작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등교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원격수업의 안정된 길을 선생님들이 헌신적으로 열어왔듯, 방역과 학업을 함께 쫓는 길을 선생님들과 학교 구성원들이 해 주시길 바란다”며 “K-방역이 글로벌 표준을 만든 것처럼 개방성·민주성·투명성의 원칙을 갖고 K-에듀(교육)의 새 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격과 등교수업을 조화시키는 것이 진정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혼합형 학습)”이라고 덧붙였다.
등교 개학에 앞서 일각에서는 방역의 책임을 교사에게만 돌려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학교는 방역 최전선이 될 수 없고 교사가 방역책임관이 돼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로 학교는 원격수업과 방역 부담까지 떠안아 왔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교실에서 아이들의 방역문제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책임을 지는 구조가 돼 있어 송구한 마음”이라며 “초등학교는 5명, 중·고등학교는 3명의 보조인력을 파견해서 선생님들의 부담감을 덜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번 중경고를 대통령이 찾았을 때도 1000명 이상 학교에는 보건교사를 한 명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인근 학원가의 방역에 대해서도 “학원연합회와도 소통하면서 방역이나 의심 환자 가려내는 작업을 철저하게 해 왔다”며 “학교와 학원이 방역의 최전선에 있으므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하게 방역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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