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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나지완, 통산 207호포 쾅!…타이거즈 최다 홈런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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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1회말 2사 선제 3점포…김성한의 기존 기록 경신 초읽기

LG 라모스, 시즌 5호포 공동 선두…SK는 창단 후 두 번째 10연패



경향신문

“이 맛이야” KIA 나지완(왼쪽)이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 1회말 2사 1·2루서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와 함께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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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시리즈. 2년차였던 나지완(35·KIA)은 역대 최초의 7차전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KIA를 챔피언에 올려놓고 꽃길로 발을 뗐다. 이 홈런은 지금도 나지완의 이름에 가장 먼저 연상되는 상징이지만 어쩌면 나지완을 가장 힘들게 만든 출발점이기도 하다.

나지완은 이 홈런으로 ‘홈런 타자’가 돼버렸다. 주위의 기대와 함께 스스로도 홈런 타자가 되고자 했다. KIA의 4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와 같은 영광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1군에서 아예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나 부진하다며 쓴소리만 들었던 것 같은 나지완은 실제 홈런 타자였다. 적어도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나지완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전 1회말 2사 1·2루에서 롯데 선발 서준원을 상대로 우중간 선제 3점포를 날렸다. 올 시즌 3호인 이 홈런으로 나지완은 통산 207호째를 기록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한 타이거즈 역사상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지금까지 김성한이 혼자 보유하고 있던 기록에 나지완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향신문

김성한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14년 동안 1336경기에서 207홈런을 때렸다. 나지완은 2008년 데뷔해 13년차를 맞는 올해 1315경기 만에 207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타이거즈 구단에서만 뛴 프랜차이즈스타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 기록이다.

2년차였던 2009년 23홈런을 친 뒤 2014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나지완은 30대가 돼서도 2016~2018년에는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급격히 추락했지만 올해는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나지완에 이어 2회말과 4회말에는 황대인과 한승택이 각각 솔로홈런을 보태며 상대 선발 서준원을 4이닝 만에 7실점으로 강판시켰다. KIA는 총 16안타를 폭발, 선발 이민우의 6이닝 4안타 6삼진 2실점 호투를 받치며 9-2 승리를 거뒀다.

수원에서는 KT가 시즌 5호포를 쏘아올린 강백호의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으로 한화를 13-11로 눌렀다. 강백호는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임준섭의 3구를 받아쳐 110m짜리 중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첫 타석부터 2루타로 타점을 올린 강백호는 5회 우전안타까지 기록해 3루타만 빠진 ‘사이클링 히트’급 활약을 펼쳤다.

LG 라모스도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3루에서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삼성 구단 측정 132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라모스 역시 시즌 5호 홈런으로 터커(KIA), 한동민(SK) 등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 자리에 뛰어올랐다. LG는 삼성에 10-6으로 이겼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진 SK는 이날도 고척 키움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6-11로 대패했다. SK는 창단 첫해인 2000년 7월5일 11연패를 당한 이후 7258일 만에 10연패에 빠졌다. 팀 최다연패 타이를 눈앞에 둔 SK는 20일 키움전 선발로 박종훈을 예고했다.

선두 NC는 잠실 두산전을 5-4로 이기고 7연승을 달렸다. 마무리 원종현은 시즌 5세이브째를 따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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