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수 기자]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한국 진출 예고
#네이버 '6개월 공짜 프로모션' 초강수
#멜론 여전히 '1등'이지만 불안하다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조만간 국내서 유튜브 뮤직 유료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원 플랫폼은 다달이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구독 서비스다. 구글의 참전으로 한때 카카오의 멜론이 지배하던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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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제공 |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한국 진출 예고
#네이버 '6개월 공짜 프로모션' 초강수
#멜론 여전히 '1등'이지만 불안하다
구글이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조만간 국내서 유튜브 뮤직 유료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원 플랫폼은 다달이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구독 서비스다. 구글의 참전으로 한때 카카오의 멜론이 지배하던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동영상 이어 음원 시장도 접수?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한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유튜브 뮤직 버전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광고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미국 등 10여개국 이상 국가에서 출시됐으나 아직 한국에서는 따로 이용할 수 없었다. 현재는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 시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등과 저작권을 비롯한 관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 음원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음저협을 비롯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 4곳과 신탁계약을 맺어야 한다. 스포티파이와 함께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뮤직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1%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이들과의 계약을 통해 국내 음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구글은 올해 유튜브 뮤직 앱을 부지런히 업데이트하는 중이다. 최근 가사 지원을 시작한데 이어 구글플레이 뮤직 이용자들이 그동안 구입했던 음원과 플레이리스트 등 데이터베이스를 옮기는 기능도 추가했다. 해외에서는 구글이 올해 구글플레이 뮤직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유튜브 뮤직 앱 하나만 운영할 것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네이버 바이브 제치고 파죽지세
유튜브 뮤직 앱 국내 사용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유튜브 뮤직 사용자 수는 113만명 수준으로 국내 출시 이후 처음 100만명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3월 대비 4월 음원 스트리밍 앱 사용자 수가 대부분 증가한 상황에서도 유튜브 뮤직 증가세가 단연 눈에 띈다.
4월 유튜브 뮤직 사용자 수는 네이버가 운영 중인 바이브와 네이버뮤직 사용자 수(89만명)를 합한 것보다 많다. 유튜브 뮤직의 경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다.
특히 유튜브 뮤직과 연동된 구글플레이 뮤직의 경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본앱으로 탑재돼 국내 사용자 수가 500만명 수준에 이른다. 구글플레이 뮤직이 없어질 경우 상당수가 유튜브 뮤직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 뮤직은 시간이 갈수록 국내 음원 플랫폼 사업자를 위협하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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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사용자 1년새 100만명 빠져
카카오가 운영하는 멜론은 여전히 사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서비스임에 분명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멜론의 월간 사용자 수는 654만명 수준으로 통신사가 운영 중인 지니뮤직(KT+LG유플러스+CJENM)과 플로(SKT) 사용자 수를 합한 것보다 많다. 카카오는 멜론과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앱으로 들어가는 삼성뮤직 앱 운영을 대행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멜론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멜론 사용자 수는 강력한 우군이었던 SK텔레콤이 경쟁서비스인 플로를 출시한 2018년 12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1년새 100만명가량 빠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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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IT업계 맞수인 네이버는 지난 4월 네이버뮤직 서비스를 사실상 종료하고 바이브에 올인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음원정산 시스템을 '비례배분제'에서 내가 들은 음원의 저작권자에게 지급하는 '인별 정산'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고, 동시에 6개월 공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여기에 세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1위인 스포티파이 역시 올해 국내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진출을 앞두고 상표권 및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해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애플뮤직이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구글은 이미 유튜브를 서비스하면서 국내 저작권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을 것이고, 스포티파이 역시 저작권 문제를 대부분 해결하고 국내 출시할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음원 서비스는 돈을 내야만 이용할 수 있지만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뮤직은 광고를 보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면 무료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이 위협적이긴 하나 국내 업체들도 대표적인 캐시카우인 음원 시장을 마냥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임수 기자 imsu@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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