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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고3 등교 하루 앞인데…삼성병원·노래방서 또 확진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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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 초반엔 일부 혼선있을 것 각오"

삼성서울병원은 간호사 확진…277명 접촉

인천 노래방도 추가 감염자 늘어날 듯

[이데일리 이지현 안혜신 기자] 방역당국이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철저한 방역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인천은 물론 서울삼성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고3 등교 처음 경험하는 실제 상황”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방안을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처음 경험하는 실제 상황이 내일부터 시작된다”면서 “방역당국에서는 일부 혼선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개학 초기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침착하고 차근차근, 동시에 신속하게 보완해나가는 시기가 돼야한다고 봤다.

교육부에 따르면 당장 20일 고3 개학을 시작으로 일주일 뒤인 오는 27일에는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예정돼 있다. 이어 다음달 3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이, 같은달 8일에는 중1, 초5~6학년이 등교한다.

방역당국은 교육기관-보건소 핫라인 구성, 시·도와 시·군 교육청, 시·도 보건과 역학조사 대응팀 사전 구성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정보공유 및 대응이 되도록 했다. 학생 및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않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교실 입실 전 발열검사를 철저히 하고 37.5도 이상 발열이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용 마스크 착용 후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한다.

확진자 발생 시에는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 후 귀가조치를 하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역학조사와 소독, 시설이용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또 학교 내 코로나19 전파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진단검사기관에 고등학생 검체에 대한 최우선 검사와 신속한 결과 통보를 요청했다.

권 부 본부장은 “학교에서 감염상황이 발생했을 때 모두가 학부모가 된 마음으로 확진자 또는 의심환자로 발견된 학생이 편견이나 멍에가 씌어지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삼가해달라”면서 “편견과 차별 없이 서로가 병원체만을 적으로 해서 싸우는 세상이 되도록, 어린 학생이 코로나19 환자일뿐 감염병으로 인한 편견이나 차별을 받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조심해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지난 11일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교실, 자율학습실, 식당 등 교내를 방역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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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서 간호사 4명 확진…접촉자 277명

다만 등교 개학을 코 앞에 두고 인천과 서울삼성병원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게 하고 있다.

특히 대형병원인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이들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삼성병원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A씨는 지난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후 18일 출근하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은 후 집에서 대기하다 확진 판정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세 명이 더 확진됐다. 현재 A씨 접촉자는 환자 15명, 의료진 262명 등 277명이다. 접촉자는 추가 조사를 통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권 부본부장은 “4명 중 두 명은 무증상이고, 다른 한 명은 지난 18일에 근육통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A씨가 초발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긴 하지만 증상이 나타난 날짜, 또 확진 상황, 여러 가지 역학조사를 통해서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경우 엘레베이터를 통한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인천 한 확진자는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는데, 이 건물의 11층 PC방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노래방 건물 엘레베이터가 감염경로로 의심된다는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인천에서 확진자가 이용했던 노래방이 특정한 건물, 비전플라자빌딩 안에 탑코인노래방이며, 이 노래방과 상당히 떨어진 층수, 11층에 있는 PC방 이용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여러 가지 감염경로를 볼 때 승강기 버튼도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비전플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 11층의 진PC방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특정한 시간(6일 오후 3시~오전 12시 사이)에 이용한 사람에 대해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데일리

삼성서울병원 공지


한편 미국 모더나 사가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결과 긍정적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생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권 부본부장은 “모더나 사는 내년 상반기 대량생산을 목표로 진행한다고 했는데 일정이 훨씬 더 당겨질 수도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최소 두 개 회사나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진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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