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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탔던'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만나 빌보드 1위

조선일보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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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탔던'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만나 빌보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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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저스틴 비버


남녀가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매력 있고, 열애설도 몇 번이나 났을 정도로 친한 사이에 말이다.

썸녀·썸남으로 알려졌던 팝계를 대표하는 두 톱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가 함께 부른 노래 ‘난 너와 함께 갇혔어(Stuck with U)’가 19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남는 시간이 너무 많아/우리의 계획들은 취소하는 게 낫겠어/여기에 평생 머문다면 좋겠거든/그러니 문은 잠그고 열쇠는 던져버려”

낭만적인 남녀 사이를 다룬 가사 같지만 사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를 촉구하는 노래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을 돕기 위해 발표한 것으로 음원 수익은 모두 기부된다.

그란데와 비버는 2015년부터 꾸준히 열애설에 휩싸였다. 그해 4월 비버가 콘서트에서 그란데를 백허그한 건 팝계 대사건. 당시 그란데의 남자 친구 래퍼 빅 션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여자한테 손대지 않는 법을 배워”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공연에서 백허그 하는 두 사람

공연에서 백허그 하는 두 사람


그때부터 두 사람은 각자 애인이 있어도 꾸준히 열애설이 났고, 공식적으로는 늘 부인해왔다. 그래도 남사친·여사친 관계는 유지했는지, 각자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좋아요’를 눌렀고, 이번에 곡도 함께 발표한 것이다.

현재 비버는 2018년 셀럽 헤일리 볼드윈과 결혼한 유부남이다. 그란데도 고급 부동산 중개업자인 달튼 고메즈와 몇 달째 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TMZ 등 해외매체들이 보도했다.

두 사람의 속마음은 몰라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인 건 분명한 듯하다. 최근 낸 신곡 ‘야미(Yummy)’가 온갖 마케팅에도 1위를 못해 맘 고생하던 비버는 여사친 그란데의 도움으로 체면을 살렸다. 후배 여가수들의 기세에 살짝 눌려 있던 그란데도 오랜만에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도 순탄치는 않은 것 같다. 현재 래퍼 식스나인(6ix9ine)이 두 사람의 노래가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반값 할인과 번들(묶음) 판매, 인터넷 광고 등 마케팅을 통해 만들어진 차트 조작”이라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현재 식스나인의 곡 ‘구바(Gooba)’는 빌보드 싱글차트 3위다.

어쨌든 ‘스턱 위드 유’ 노래는 좋다. 음색 깡패로 불리는 두 사람이 왜 아직 팝계 톱스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연인 간 집 데이트할 때 듣기 좋은 감미로운 발라드다. 집에서 어떻게 놀면 되는지는 공식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다.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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